임상간호사의 돌봄능력에 미치는 영향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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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study aimed to identify the effects of nurses’ moral sensitivity and empathy on their caring ability.
Totally, 139 nurses from U city and B city completed a self-report questionnaire. Statistical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SPSS/WIN 23.0 software.
The mean scores for moral sensitivity, empathy, and caring ability were 4.86, 3.59, and 4.06, respectively.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caring ability according to age, marital status, professional position, career status, and job satisfaction. Cognitive empathy (β=.36, p<.001), professional responsibility (β=.26, p=.001), and position (β=.20, p=.010) were identified as significant factors influencing caring ability. These variables accounted for 27% of the total variance in caring ability. Cognitive empathy emerged as the most important variable.
Organizational-level educational and program-development studies are recommended to increase empathy and caring abilities in nurses . The findings specifically advocate for replicating the study using various tools that measure empathy, the most influential variable influencing caring ability.
Keywords:
Clinical nurse, Moral sensitivity, Empathy, Caring ability키워드:
임상간호사, 도덕적 민감성, 공감능력, 돌봄능력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최근 첨단 과학의 발전과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으로 의료 환경의 변화, 의료수요의 급증, 대상자의 새로운 건강요구가 발생하였고, 이는 간호사들에게 고차원적인 윤리적 갈등과 이슈들을 직면하게 하거나 변화하는 사회요구에 적합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과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며(Lee & Lee, 2023), 감염병 감시 및 통제, 방문객들의 감염예방 교육 등 새로운 간호역할이 요구되어 졌다(Kang et al., 2022), 이러한 결과 대상자들의 간호사와의 정서적, 관계적 요구와 실무에서 대상자에 대한 돌봄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Jin & Kim, 2020). 간호의 본질인 돌봄은 간호를 다른 전문직과 구별하게 하는 통합적 개념으로 돌봄의 질은 간호의 질을 결정하고, 나아가 간호 전문직의 가치를 판단하는 잣대로 간주 된다(Ahn et al., 2018).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공지능과 로봇 등이 등장하면서 이들은 인간보다 기능적이고 도구적인 측면에서 훨씬 뛰어 날것으로 예상되기에 간호는 더욱 본연의 가치인 돌봄에 집중하고 이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 중심의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민감성이 필요한데(Park & Park, 2018), 도덕적 민감성(moral sensitivity)은 간호사가 환자의 취약한 상황을 이해하고 환자에 관한 결정에 대하여 도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간호사로 하여금 윤리적 문제를 포함한 의사결정 상황에서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다(Kim & Kang, 2020). 이는 도덕적 행동을 하는 의사결정 과정의 초기단계부터 최종결정 과정에 이르기까지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Lee & Ahn, 2019). 또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으로서 간호사는 높은 수준의 윤리성을 지니고, 타인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도덕적 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도덕적 개념에 민감하고, 도덕적 실천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Jo & Kim, 2013). 즉 도덕적 행동의 근간이 되는 도덕적 민감성을 확보해야 여러 가지 의료상황에서 간호 돌봄 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Kim & Kang, 2020). 선행연구에서 간호사들의 도덕적 민감성이 높을수록 돌봄능력이 뛰어났으며(Hwang et al., 2022), 간호대학생들의 돌봄행위에 도덕적 민감성은 아주 중요한 변수였다(Jin & Kim, 2020).
공감능력은 환자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한 돌봄의 필수요소로 환자의 상황과 요구를 간호사의 지각과 상상력을 통한 감성적 참여를 통해 이해하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Ahn et al., 2018). 돌봄은 환자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며 간호에서 공감은 신체적 접촉, 경청, 함께하기, 교육 등의 구체화 된 간호행위를 통해 대상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Seon & Chung, 2019). 선행연구에서 공감능력의 민감성과, 소통력, 전문직 자아개념의 의사소통, 간호 근무 환경에서 양질의 간호를 위한 기반이 돌봄에 53%의 설명력을 보였고(Ahn et al., 2018), 공감능력은 돌봄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Hong & Han, 2021)에 있었으며, 인간중심 돌봄에 공감역량과 의사소통역량, 간호환경, 성별이 64.0%의 설명력을 보여 돌봄능력에 공감능력이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Han & Kim, 2022).
이렇듯 간호사의 전문적 실무의 본질인 돌봄능력에 도덕적 민감성과 공감능력은 매우 중요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돌봄능력과 공감능력의 상관관계(Ahn et al., 2018; Hong & Han, 2021; Yu & Park, 2023), 돌봄능력과 도덕적 민감성(Park & Park, 2018; Kang, 2022)에 대한 각각의 연구는 진행되어 있으나 이 변수들을 아울러 분석한 연구는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돌봄능력과 도덕적 민감성 및 공감능력의 상관관계와 돌봄능력에 대한 도덕적 민감성과 공감능력의 영향정도를 분석하고자 시도하였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의 도덕적민감성, 공감능력이 돌봄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된 탐색적 조사연구로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돌봄능력 정도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 공감능력, 돌봄능력 정도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 공감능력, 돌봄능력 관계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돌봄능력에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설계는 임상간호사의 도덕적 민감성, 공감능력, 돌봄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임상간호사의 돌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된 탐색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부산, 울산 지역의 종합병원에서 6개월 이상 근무 중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편의표집하였다.
연구대상자를 위한 표본 수는 G*Power 3.1.9.4를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위한 중간효과 크기 0.15, 유의수준(⍺) .05, 검정력(1-β) .95, 예측변수 11개(인구사회학적 특성 9개, 변수 2개)로 산출한 결과 107명으로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총 15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배포된 총 150부의 설문지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11부를 제외하여 총 139부를 분석하였다.
3. 연구도구
일반적 특성은 연령, 결혼상태, 학력, 근무부서, 직위, 임상 총 경력, 현부서 경력, 이직경험, 간호사만족 정도로, 총 9문항으로 구성되었다.
Lutzen 등이 개발한 도덕적 민감성 설문지(Moral Sensitivity Questionnaire, MSQ)를 Han, Kim, Kim과 Ahn (2010)이 국내 일반 간호사에 맞게 수정 ‧ 보완한 한국판 도덕적 민감성 설문지(Korean Moral Sensitivity Questionnaire, K-MSQ)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환자중심간호’ 5문항, ‘전문가적 책임’ 7문항, ‘갈등’ 5문항, ‘도덕적 의미’ 6문항, ‘선행’ 4문항의 총 2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절대로 동의하지 않음’ 1점에서 ‘전적으로 동의함’ 7점까지의 Likert 척도로 측정되었다. 부정문항은 역산 처리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도덕적 민감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Cronbach’s ⍺는 .7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3이었다.
공감능력은 Davis가 제작한 대인관계 반응 척도 IRI (Interpersonal Reactive Index)를 Jeon (2003)이 재구성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인지공감’ 15문항, ‘정서공감’ 15문항의총 30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정 문항은 역산 처리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공감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Cronbach’s ⍺는 .84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인지공감은 .80, 정서공감은 .80이었으며 전체는 .87이었다.
돌봄능력은 Coates (1997)가 개발한 돌봄효능감 척도(Caring Efficiency Scale)를 Jeong (2016)이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돌봄효능감 척도는 간호사가 돌봄지향성, 태도 및 행동을 표현하고, 대상자와 돌봄관계를 확립하는 능력에 대한 신념을 평가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 이 도구는 긍정 15문항, 부정 15문항의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점에서 ‘매우 동의한다’ 6점 Likert 척도이다. 부정 문항은 역산 처리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돌봄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Cronbach’s ⍺는 .8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1이었다.
4.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U광역시 C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은 후(승인번호: 1044386-A-2021-010) 2022년 3월 2일부터 2022년 3월 30일까지 4주간 자료수집하였다. 부산, 울산의 병원을 임의 추출하였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상 현장의 방역지침을 고려하여 간호부서장의 전화 동의를 구하였다. 설문지는 우편으로 보내어 서면으로 간호사들에게 연구목적, 자료의 익명성, 동의서 작성 방법을 제시한 후 동의서를 작성한 간호사들이 설문지를 직접 기입 하는 방식을 선택하였으며, 설문 중 언제든 설문을 그만 둘 수 있음을 안내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익명으로 코딩하여, 자료분석에 활용하였으며, 그 후 자물쇠가 있는 개인 사물함에 자료를 보관하고, 3년 후 폐기할 예정이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처리 하였고,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 •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 공감능력, 돌봄능력은 평균과 표준편차, 평점평균과 평점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돌봄능력은 t-test, ANOVA와 Sheffétest로 분석하였다.
- • 대상자의 도덕적민감성, 공감능력, 돌봄능력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ct로 분석하였다.
- • 대상자의 돌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단계적 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영향요인 분석 전 독립변수들 간 다중공선성 확인은 공차한계값(tolerance)과 분산팽창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 VIF)값과 잔차값(durbin watson)을 산출하였으며, 일반적 특성 중 돌봄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혼상태, 직위를 더미 처리한 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돌봄능력 정도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서 연령은 평균 32.35세였으며 26~30세가 47.5%(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상태는 미혼이 61.9%(86명)로 많았으며, 학력은 학사 이상이 57.6%(83명)였다. 근무부서는 내과계가 47.5%(66명)로 가장 많았으며, 직위는 일반간호사가 77.7%(108명)로 가장 많았다. 임상경력은 평균 8.10년이었으며, 5-10년이 36%(36명)로 가장 많았으며, 현부서 경력은 평균 4.25년으로, 3년 이하가 48.9%(68명)로 가장 많았다. 이직경험은 없음이 39.6%(55명)로 가장 많았으며, 간호사 만족정도는 평균 3.28점으로, 보통이다가 44.6%(62명)로 가장 많았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돌봄능력은 연령(F=3.69 p= .014), 결혼상태(t=-2.11 p=.036), 직위(F=3.94 p=.022), 현부서 경력(F=4.04 p=.009), 간호사 만족정도(F=3.94 p=.005)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사후 검증 결과 직위에서 일반 간호사보다 수간호사의 돌봄 능력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직업만족도에서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 보다 매우 만족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able 1).
2.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 , 공감능력 , 돌봄능력 정도
대상자의 도덕적 민감성은 평균 4.86±0.53점으로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 하위 영역은 전문직 책임 5.46±0.76, 환자중심 간호 5.20±0.88점, 갈등 4.71±0.89점, 선행 4.55±0.59점, 도덕적 의미 4.16±1.01점 순으로 타나났다. 공감능력은 평균 3.59±0.41점으로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 하위 영역에서 인지공감은 3.44±0.46점으로 중간 정도로 정서공감은 3.73±0.46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돌봄능력은 평균 4.06±0.57점으로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Table 2).
3. 도덕적 민감성 , 공감능력과 돌봄능력과의 관계
본 연구결과 돌봄능력은 도덕적 민감성(r=.32, p<.001), 공감능력(r=.45,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다. 또한 대상자의 돌봄능력과 도덕적 민감성 하위 영역의 환자중심 간호(r=.33, p<.001), 전문직 책임감(r=.38, p<.001)과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으며, 공감능력 하위 영역의 인지공감(r=.41, p<.001), 정서공감(r=.39, p<.001)과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다(Table 3).
4. 대상자의 돌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돌봄능력 영향요인 중 독립 변수들 간 다중공선성을 확인하기 위한 공차 한계값은 .896~.991에 걸쳐있고, VIF값은 1.009~1.116에 분포되어 있어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잔차를 분석한 결과 Durbin Watson 검정결과 값은 1.976으로 2에 가까워 모형오차합 간에 자기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잔차의 정규성, 동분산성의 가정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회귀의 적합도는 유의수준 p<.001로 유의하였다. 대상자의 돌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일반적 특성 중 돌봄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혼상태(미혼=0, 기혼=1), 직위(평간호사=0, 주임=1, 수간호사=1)를 더미처리 한 후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인지공감이 돌봄능력에 17.8%의 설명력을 나타냈으며, 전문가적 책임 추가 시 23.8%의 설명력을, 직위 추가 시 총 27.0%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따라서 간호사의 돌봄능력에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는 인지공감임을 확인하였다(Table 4).
논 의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돌봄능력에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여 간호 실무에서 돌봄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효과적인 중재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결과 임상간호사의 도덕적 민감성은 7점 만점에 4.86점으로 중간 정도로 나타났으며, 이는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4.90점(Park & Park, 2018), 신생아와 소아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Hwang 등(2022)의 연구에서 4.91점, 일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Eom과 Kim (2018)의 연구 4.96점과 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Lee와 Lee (2023)의 연구 4.99점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어 임상간호사들의 도덕적 민감성은 중간 정도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대상자가 다르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상황은 비슷하고 간호사들의 대응도 유사하게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위 영역에서 본 연구는 전문직 책임, 환자중심 간호, 갈등, 선행, 도덕적 의미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전문직 책임, 환자중심 간호, 갈등, 선행, 도덕적 의미 순으로 나타난 결과와 동일하였으며(Kim & Kang, 2020; Park & Park, 2018), 신생아와 소아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Hwang 등(2022)의 전문가적 책임, 환자중심 간호, 갈등, 도덕적 의미, 선행의 순으로 나타난 결과와도 유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들은 도덕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 시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책임감을 인식하고, 환자 중심의 돌봄을 수행하는 것으로 도덕적 민감성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윤리적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한 도덕적 민감성은 훈련이나 교육을 통하여 개발될 수 있기에(Lee & Lee, 2023) 임상에서 간호사들의 도덕적 민감성을 증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결과 임상간호사의 공감능력은 5점 만점에서 3.59점으로 중간 정도로 나타났으며, 정서 공감은 높은 수준을 보여 중간 정도를 보인 인지공감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과 Park (2020) 연구 3.29점 보다는 높게 나타났으며, 국립정신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2.49점(0~4점 척도)보다 높게 나타났다(Jo & Kim, 2017).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3.76점(Yu & Park, 2023),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3.76점(Ko & Han, 2021),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3.70점(Jo et al., 2015), 암 환자를 돌보는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3.83점(Han & Kim, 2022),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3.93점(Cho & We, 2024)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암 환자나 임종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과 요양병원 간호사들이 종합병원이나 정신병동의 간호사들보다 환자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암 환자의 경우 다양한 증상과 함께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기에 암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요양병원의 경우 오랜 시간 환자들과 같이함으로 유대감이 형성되어 공감능력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공감능력은 대상자의 상황을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돌봄을 통해 대상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덕목으로 대상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어려움을 경감시켜주는 간호사의 기술과 능력임으로 임상에서 공감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간호사들의 공감능력이나 역량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이는 선행연구들의 도구가 Davis가 제작한 대인관계 반응 척도를 재구성하여 간호사에게 사용한 도구 등 서로 다른 도구를 사용한 결과라고 판단되어 추후 다양한 신뢰성 있는 도구를 활용한 공감능력 연구가 진행되어 직접적인 비교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또한 하위 영역에서 본 연구의 대상자들의 인지공감은 중간 정도를 보였고, 정서공감은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평균 연차가 8년차 이상이며 현 부서에서도 4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간호행위 시 정서적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반면 정신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인지공감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Jo & Kim, 2017) 정신 간호사들의 경우 환자들의 특성상 실제적인 감정에 동조하고, 자신의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정서공감 보다는 환자들의 상황을 분석하고, 추론하는 인지공감이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돌봄능력은 6점 만점에 4.06점으로 중간 정도로 나타났고, 연령, 결혼상태, 직위, 현부서 경력, 직업 만족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보다는 기혼이, 일반 간호사보다는 수 간호사가, 직업만족도는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 보다는 매우 만족하는 그룹에서 돌봄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Lee와 Park (2016)의 연구에서 평균 4.04점, 연령, 결혼상태, 임상경력, 학위에 따라 차이를 보인 연구와 유사하였으며, 일 지역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Kang, 2022)의 평균 4.07점, 연령, 결혼상태, 총 근무경력, 현부서 경력, 근무부서, 근무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인 연구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연령과 경력이 높을수록 돌봄능력이 높음을 확인한 부분은 동일하여 본 연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임상에서 다년간 경력이 쌓이고, 직위가 높아지고 현 부서에서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간호지식과 기술, 태도의 습득과 동시에 돌봄능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되며, 기혼자들의 경우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 속에서 돌봄에 집중할 수 있고, 가족을 돌보는 경험이 많아져 더 효율적인 돌봄을 제공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돌봄능력과 도덕적 민감성의 상관관계 결과 유의한 양의 관계에 있었으며, 하위 영역의 환자중심 간호, 전문가적 책임감과 유의한 양의 관계가 있었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Jin & Kim, 2020)과 간호사를 대상으로 도덕적 민감성과 돌봄이 유의한 양의 관계에 있었던 연구와 동일하였다(Kang, 2022). 이렇듯 돌봄과 도덕적 민감성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고 간호윤리 교육으로 도덕적 민감성은 향상될 수 있음으로(Yu & Son, 2011) 간호대학뿐 아니라 임상에서도 간호윤리 교육을 통해, 간호사들의 도덕적 민감성을 키워 줌으로 돌봄능력을 증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돌봄능력과 공감능력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고, 하위 영역의 인지공감, 정서공감과 모두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다. 이는 상급병원과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공감력이 높을수록 돌봄행위가 높게 나타난 결과와 동일하였다(Ahn et al., 2018; Hong & Han, 2021; Jo et al., 2015).
돌봄능력의 영향 요인에서 인지공감은 17.8%, 전문가적 책임을 추가하면 23.8%, 직위를 추가하면 총 27%의 설명력을 보여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는 인지공감 임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일개 상급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돌봄에 공감역량의 하위 영역인 민감성, 소통력, 의사소통, 간호근무 환경의 하위영역인 양질의 간호를 위한 기반이 51.3% 설명력을 가진 결과를 일부 지지하였다(Ahn et al., 2018). 또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공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돌봄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한 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공감과 정서공감이 향상되며 돌봄능력도 향상됨을 확인한 결과와도 동일하였다(Jung & Kim, 2019). 본 연구결과에서는 인지공감이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였는데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없어 추후 공감능력을 인지공감과 정서공감으로 나누어 돌봄능력을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위의 결과들을 토대로 간호사들의 돌봄능력에 공감능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공감능력은 교육이나 프로그램 운영으로 향상 가능하며,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발전 가능 하지만 단기간에 습득은 힘들기에 단기적인 교육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교육을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연령과 임상 경력에 따라 돌봄능력이 차이를 보인 바 교육 수립 시 연령을 고려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과 경력 개발 프로그램 운영 시 공감능력을 증진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져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돌봄 능력에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여 간호 실무에서 돌봄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효과적인 중재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결과 본 대상자인 임상간호사들의 도덕적 민감성과 공감능력 및 돌봄 능력은 모두 중간 정도의 수준이었고, 돌봄 능력은 연령, 결혼상태, 직위, 현부서 경력, 직업만족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임상간호사의 돌봄 능력에 인지공감능력과 전문가적 책임감, 직위가 27.0%의 영향력이 있었으며, 이들 중 인지 공감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간호사의 돌봄 능력 향상을 위해서 간호사들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조직차원의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제언하며. 도덕적 민감성과 공감능력에 대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반복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는 일부 지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기에 전체 임상간호사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제한적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3년 춘혜보건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되었음.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Coonhae College of Health Sciences research fund in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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